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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중계) 박인비, 선수와 IOC 가교 역할 할게요

by sportkingsman 2023. 12. 19.

(스포츠중계) 박인비, 선수와 IOC 가교 역할 할게요

(스포츠중계) 박인비, 선수와 IOC 가교 역할 할게요 대해서 이야기 하겠습니다

(골프중계) 박인비, 선수와 IOC 가교 역할 할게요

무표정한 모습으로 경쟁자들을 기죽이던 ‘침묵의 암살자’가 맞나 싶었습니다.

 

인터뷰하는 내내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번졌고, 눈에는 생기가 가득했습니다.

 

‘골프 여제’ 박인비(35)는 “요즘 정말 행복하다”고 했습니다.

 

선수위원 후보 자격을 얻어 내년 8월 파리올림픽에서 치러질 선거를 앞두고 있습니다.

 

올림픽 출전 선수 1만여 명의 현장 투표를 거쳐 상위 4명이 전 세계 올림피언을 대표하는 ‘스포츠 외교관’의 자격을 얻습니

다.

 

박인비가 8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IOC 선수위원에 당선되면 한국 여성으로도, 전 세계 골프선수로서도 역대 최초가 됩니

다.

 

박인비는 한국 골프의 ‘살아있는 전설’입니다.

 

메이저 7승을 포함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통산 21승을 거뒀습니다.

 

그는 골퍼로서 빼어난 경력에 더불어 영어와 연설 실력까지 높이 평가받아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한국 후보로 선발됐습

니다.

 

리우올림픽에서 3라운드를 마친 뒤 박인비는 시상대의 가장 높은 곳에 서는 순간을 간절하게 꿈꿨다고 합니다.

 

 

그는 “애국가가 울리는 순간을 꼭 만들어내고 싶었다”며 “그런 욕심을 가진 것은 태어나 처음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박인비는 최종라운드에서 내내 압도적인 플레이를 이어가며 그 꿈을 현실로 만들었습니다.

 

올림픽에서 받은 감동은 쉽게 떠나지 않았고 자연스레 IOC 선수위원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선수위원 도전을 위한 준비는 일찌감치 시작됐습니다. 학창 시절을 미국에서 보내 영어가 유창합니다.

 

하지만 ‘스포츠 외교관’으로서 필요한 고급 영어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올림픽의 역사와 조직에 대해서도 공부할 것이 많다

고 했습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전국체전 현장을 찾아 국가대표 선수들과의 스킨십도 늘렸습니다.

 

임신과 출산으로 투어 활동이 뜸해지면서 박인비에게는 은퇴설이 따라다녔습니다.

 

하지만 그는 “은퇴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와 LPGA투어 모두에서 영구 시드권을 갖고 있어 투어 활동의 문이 언제나 열려 있기 때문

입니다.

 

다만 “당분간은 IOC 선수위원 선거에 집중해야 해 투어 복귀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박인비를 필두로 LPGA투어를 호령했던 한국 여자골프는 최근 몇 년 사이 위기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태국과 중국이 빠른 세대교체를 앞세워 도전해오는 사이 한국 선수의 LPGA투어 진출이 뜸해진 탓입니다.

 

내년에는 KLPGA투어에서 임진희(25), 이소미(24), 성유진(23) 등 3명의 정상급 선수가 LPGA투어에 진출합니다.

 

박인비는 “어린 선수들의 도전이 정말 반갑고 고맙다”며 “후배들이 주눅 들지 않고 덤볐으면 좋겠다”고 조언했습니다.